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좋은 시력을 갖고 태어나지 않는다. 신생아의 망막은 아직 성숙하지 않기 때문에 시력이 나쁘지만,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시세포 등이 발달하면서 점차 좋아지게 된다.
신생아가 엄마 얼굴을 똑바로 보고 있을 때 엄마는 아기가 엄마의 눈을 응시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아기는 엄마의 피부와 머리, 입술과 치아 사이의 경계를 보고 있을 뿐이다. 막 태어난 아기의 시력은 0.03정도로 큰 물체와 윤곽, 빛과 어둠 정도를 구별할 수 있다.
생후 2개월에는 0.05 정도로 사물의 전반적인 형태를 볼 수 있으며, 생후 6개월에 0.1 정도로 시력이 급격히 좋아진다. 1세에는 0.2 정도로 사물 및 색깔 구별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신생아의 눈은 가끔 사시가 되기도 한다. 콧날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주저 앉아 있어서 양 미간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사시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이를 가성 사시라고 한다. 생후 3개월 정도 되면 나아지는데, 3개월이 지나도 계속 사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신생아의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방의 조도를 낮게 하는 것이 좋다. 엄마의 자궁과 유사한 환경이 되도록 조도를 낮추고, 아기에게 과도한 빛이 닿아서 시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TV나 스마트폰의 과한 노출을 피하도록 한다. 아기의 눈이 화면에 초점을 맞추려다보면 눈 주변 근육이 긴장되고 피로해져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