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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증 신세계 열리나…홍채, 지문 이은 '이것' 등장

입력 2022-06-23 11:34:38 수정 2022-06-23 11: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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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내쉬는 날숨을 개인 생체인증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채, 지문처럼 개개인의 날숨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일본 규슈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재료화학공학연구소 과학자들이 도쿄대학과 함께 날숨에 섞여있는 화합물을 분석해 개인을 식별, 인증할 수 있는 인공코 시스템을 개발한 결과를 과학 저널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스'(Chemical Communications)에 개제했다.

이 '인공코'는 총 16개 채널의 센서를 장착하고 있으며 기계학습과 결합됐다. 평균 97% 이상의 정확도로 최대 20명까지 식별이 가능하다.

개인의 고유한 신체적 특징을 활용한 생체 인증은 지문부터 음성, 안면, 손가락 정맥까지 다양하게 상용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신체적 특징은 복제가 쉽거나 해당 부위에 손상을 입으면 쓸모없게 되는 등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할 방법으로 개인 고유의 냄새를 이용하는 방안이 새 대책으로 연구돼 왔다.

피부에서 생성되는 화합물인 '피부 가스'도 그 중 하나로 연구됐지만, 기계가 인식할 정도의 많은 양이 나오지 않아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연구팀은 대신 양이 훨씬 더 풍부한 날숨에 주목했다.

날숨은 피부가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이 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질병 측정에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날숨을 분석해 생체인증 정보로 쓸 수 있는 28개 화합물을 찾아냈으며, 이를 토대로 각 화합물의 특정 범위를 구분할 수있는 16개 채널의 센서 배열을 가진 인공코를 만들었다.

인공코가 감지한 자료는 기계학습 시스템으로 전달돼 각 개인의 인증자료를 생성하고 식별하는데 활용된다.

연구팀이 6명의 날숨 시료로 인증시스템을 평가한 결과, 평균 97.8%의 정확도를 보였으며 대상을 20명으로 확대할 때까지 높은 정확도를 유지하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이 평가에 참여한 사람들이 국적과 성별, 나이 등이 서로 달랐다면서 전체적으로 높은 정확도를 보인 것은 고무적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를 지휘한 야나기다 다케시 교수는 그러나 대상자들이 6시간 전부터 굶어야 올바른 결과가 나왔다면서 날숨을 이용한 생체인증 기술이 차기 스마트폰에 적용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훌륭한 토대가 마련된 만큼 다음 수순은 취식 여부와 관계없이 작동하도록 기술을 정교화하는 것"이라면서 "다행히 현재 연구 결과는 센서와 자료를 추가하면 이런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6-23 11:34:38 수정 2022-06-23 11:34:40

#생체인증 , #홍채 , #지문 , #숨소리 ,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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