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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코드 미끼…온라인 쇼핑몰 사기 주의
입력 2022-06-22 13:55:05 수정 2022-06-22 13: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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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최근 SNS에서 최신형 고급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광고에 혹해 184만8천원을 판매자에게 입금했다.

판매자는 A씨에게 할인코드를 제대로 입력하지 않았다며 입금을 한번 더 하라고 요구했고, A씨가 입금 후 증거 자료를 보내자 연락이 두절됐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이트 서버가 해외로 되어있어 추적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이처럼 해외에 서버를 두고 추적과 차단을 피하는 사기 온라인쇼핑몰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서울시는 당부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사기를 벌이는 판매자는 할인을 미끼로 소비자를 새로운 쇼핑몰 주소(링크)로 들어오도록 한다. 이후 결제를 위해 물건값을 입금할 때 할인에 필요하다며 입금자명에 이름과 복잡한 할인코드 또는 추천인 아이디를 입력하라고 요구한다.

이어 입급자명에 할인코드가 틀렸다며 재입금을 요구한 다음, 소비자가 재입금하면 기존에 입금한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해버리는 수법이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지난 3년간 이런 유형의 해외 서버 사기 사이트를 31개 적발했다. 이 중 13개(42%)는 올해 1~5월 신고된 것으로, 지난 2년간 적발된 총 건수(18개)와 맞먹는다.

사기 사이트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 등 고단가 상품을 취급하므로 피해액도 큰 편이다. 지난 5개월간 피해액은 1억3천200만원으로 2020년 1천180만원, 2021년 834만원의 총액을 모두 더한 것보다 5배 이상 많다.

수법도 점점 진화하고 있는데, 한글로 제품을 소개하고 고객센터도 국내번호인 '010'또는 카카오톡으로 운영해 의심을 줄인다. 사이트 하단에는 도용된 사업자등록번호와 사업자주소 등을 기재해놓는다.

기존에는 이런 사기 사이트의 종류가 오픈마켓에만 한정됐다면 최근에는 SNS와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개인 간 거래 플랫폼으로까지 확대됐다.

또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는 추적이 어렵고 관련 법에 근거가 마련돼있지 않아 즉각적으로 접속을 차단할 수 없다.

지난 10년 동안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된 사기 사이트 154개 중 102개는 국내에 서버를 두고 있어 폐쇄조치가 완료됐다. 하지만 해외에 서버를 둔 52개 사이트는 폐쇄할 수 없었다. 10년간 피해액은 총 34억2천874만원에 달한다.

사기 피해를 막으려면 소비자가 거래에 앞서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해당 사이트의 사기 사이트 등록 여부를 확인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사이트에 표기된 사업자등록번호를 조회하는 것이 좋다. 도메인 등록 사이트에서 도메인 상세정보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이병욱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국내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와의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법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6-22 13:55:05 수정 2022-06-22 13: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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