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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세 미만 영유아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입력 2022-06-22 10:13:27 수정 2022-06-22 10: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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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1일(현지시간)부터 5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5세 이상만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접종할 수 있었지만, 이제 생후 6개월 이상으로까지 접종 대상자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7일 생후 6개월~5살 미만 영유아에 대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사용을 허가한 데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18일 백신 접종을 최종 승인했다.

화이자의 5세 미만 백신은 성인이 사용하는 용량의 10분의 1을 사용한다. 총 세 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모더나의 영유아 백신은 성인의 4분의 1 용량만 사용하며,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해야 한다.

이같은 조처는 미국의 영유아 1천700만명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한 것이지만, 실제 접종률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코로나19 변이의 중증 위험성과 사망률이 매우 낮아졌고 부모들이 아이의 접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 예로 지난 9일 기준 CDC 통계에 따르면 최소 1회 접종을 마친 이들의 비율은 65세 이상이 95%인 반면 5~11세는 36%에 불과했다. 또 이 아이들 중 접종을 완전히 끝낸 비율은 29% 밖에 되지 않는다.

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은 이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만 명이 넘는 5세 미만 아동이 입원하고 거의 500명이 숨졌다면서 부모가 아이의 백신 접종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접종을 권고했다.

또 코로나19에 걸린 아이들의 절반가량이 무증상 양상을 보였다면서 다른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을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오후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워싱턴DC에 있는 백신 접종소를 직접 방문했다.

그는 이후 백악관으로 이동해, "이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FDA와 CDC의 광범위하고 과학적인 리뷰를 거쳐 승인됐다"면서 보호자들에게 어린이에 대한 접종을 권고했다.

그는 또 백신 접종에 비우호적인 일부 공화당 주지사 등을 겨냥, "선출된 관료들이 아이에게 백신을 맞추길 희망하는 부모들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쟁의 시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어진 문답에서 어린이 백신 접종을 위한 예산이 충분하냐는 질문에 "어린이 백신을 위해 추가로 돈이 필요하지 않지만, 다음에 있을 팬데믹 대응 계획을 위한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분명히 또 다른 팬데믹이 있을 텐데 우리는 미리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6-22 10:13:27 수정 2022-06-22 10: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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