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 딸을 낳아 홀로 키워온 '24살 엄마' 김예빈이 양육비를 주지 않는 전 남편에 대해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에서는 딸 예솔이를 낳아 혼자 키워온 김예빈이 스튜디오에 첫 출연했다.
이날 김예빈의 사연은 재연 드라마 형식으로 펼쳐졌다. 고3이던 김예빈은 당시 대학생이던 전 남편과 소개팅으로 만나 평범하게 연애를 했다.
하지만 전 남편은 점차 폭력적으로 변해갔고, 급기야 김예빈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직후에는"나보고 어쩌라고? 조심 좀 하지!"라며 "아, 몰라. 너 알아서 해. 네 말대로 할 게. 그럼 됐지?"라며 폭언해 김예빈을 충격에 빠트렸다.
김예빈은 "아이 낳고도 전 남편이 여자들이랑 술 마시고, 일한다고 거짓말 하고 PC방 가고, 일 빼고 할아버지 돌아가셨다고 거짓말을 했다. 일상이 거짓말이라 이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혼 재판 때 매달 전 남편이 매달 70만 원씩 양육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판결이 났다. 그런데 처음 네 달만 30만원씩 주고는 안 준다. 내가 법으로도 어떻게 못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양육비 소송을 알아봤는데, 소송을 해도 못 받는 사람들이 더 많더라. 그래서 아직은 미루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결국 '고딩엄빠' 제작진은 양육비 미지급에 대한 전 남편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전 남편은 "양육비 70만원이 나왔는데, 그때 당시 내 나이가 어려서 70만원이 큰 돈이었다. 부모님 도움 없이 70만원을 줄 형편이 못 된다고 말했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매달 30만원을 주겠다고 했었다. 30만원은 용돈 받는 거에서도 줄 수도 있고, 일도 하고 있었으니까 전혀 (부담)될 게 없었는데 모르겠다. 지금은 자존심을 접고 예솔이를 볼 수 있다면 그러고 싶은데, 제가 곧 군 입대를 해야 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듣던 김예빈은 "입대 얘기는 저 임신했을 때부터 했었다"며 반복된 변명임을 알려 공분을 자아냈다. 입대 핑계로 혼인신고도 서둘렀었다며 황당해했다.
김예빈은 "제가 (전 남편과) 통화를 하면서 네가 달에 몇십만원이라도 몇 개월이라도 꾸준히 줬으면 마음이 변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이 뭐냐면 '그러면 몇 개월 동안 얼마를 줘야 같이 살 마음이 있는 건데?'라고 하더라. 내가 거기서 마음을 싹 접었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사실 돈 보다도 성의 문제고 마음을 알고 싶은 건데"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양육비 미지급 시 감치명령이 가능하고, 양육비 채무자의 회사에 바로 청구도 가능하다. 매달 회사에서 받을 수 있다"며 다양한 제도와 조치가 강화된 법 지식을 알려줬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