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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통지수' 21년만에 최고…서민층 부담 ↑
입력 2022-06-20 11:41:14 수정 2022-06-20 11: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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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합한 '경제고통지수'가 올해 5월 기준으로 21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8.4를 기록했다.

경제고통지수는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알기 위해 미국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지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산출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 실업률은 3.0%였다.

고용지표의 계절성을 고려해 동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2001년 5월(9.0) 이후 최고다.

이는 물가 급등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며 올해부터 물가는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당분간 높은 수준의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계에 대한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국제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와 국내 소비의 회복세가 이어지며 당분간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7%로 올려잡았다.

실업률은 작년(3.7%)보다 하락한 3.1%로 전망했다.

정부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경제고통지수는 7.8이 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7.9) 이후 연간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필수 소비 품목인 먹거리 가격의 상승은 서민층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기준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월평균 가처분소득 가운데 식료품·외식비의 명목 지출이 차지한 비중은 42.2%로 5분위(13.2%) 및 전체 가구 평균(18.3%)보다 컸다.

김 의원은 "서민들의 삶은 고물가로 인해 백척간두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고물가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원자재 공급원 다변화 등 고물가의 장기화에 대비한 중장기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은 낡은 낙수효과론에 기댄 부자 감세 일변도"라며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6-20 11:41:14 수정 2022-06-20 11: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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