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16일부터 ‘시간제보육 통합형 운영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간제보육 서비스는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부모가 병원 이용이나 단시간 근로 등으로 일시적 보육서비스가 필요한 경우에 이용할 수 있다. 지정된 어린이집이나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시간 단위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해당 시간만큼 보육료를 지불하면 된다.
지난 2015년에 도입된 시간제보육은 영아기 단시간·일시적 보육 수요를 충족시키고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 주었다. 이후 시간제보육 제공기관과 이용 아동 수는 꾸준히 증가했으며, 이용자 만족도 또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한국보육진흥원이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 부모의 94.1%가 양육수당 수급 가구에게 필요한 제도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83.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기존 운영방식은 시간제 보육반을 정규 보육반과 분리하여 별도 공간에서 운영한다는 게 한계로 지적됐다. 다양한 유형의 어린이집에 설치가 어려워 이용자의 수요에 포괄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 집에서 가까운 시간제보육 제공기관이 없어 멀리 있는 시간제보육 제공기관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도 제기됐다.
이번에 도입되는 시간제보육 통합형 운영모형은 정규보육반의 미충족 정원을 시간제보육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여 기존 정규 보육반의 보육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독립반을 운영할 만큼의 수요는 없으나, 간헐적으로 수요가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통합반 운영으로 시간제보육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아동 발달 및 연령에 맞는 시간제보육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