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냉방기 과열로 인한 안전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냉방기 화재는 총 1801건이었으며, 사상자는 94명(사망 12명, 부상 82명)이었다.
에어컨과 선풍기 화재는 더위가 본격화되는 6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하여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가운데 올여름은 예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전망되며 냉방기 화재가 더욱 우려된다.
화재의 주요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에어컨 화재의 75.4%, 선풍기의 63.7%이며 구체적으로는 전선의 접촉 불량이나 손상, 훼손이 많았다. 특히 선풍기는 과열, 노후 등으로 인한 기계적 요인도31.0%를 차지했다.
사고는 기온이 높아지는 오후에 많이 발생했다. 이에 오후 시간대 냉방기 사용 시 관심과 주의가 더 요구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에어컨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사용 전 철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전력 소모가 많은 에어컨의 전원선은 과열되기 쉽기 때문에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실외기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설치하고, 전선의 피복이 벗겨지거나 훼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내부에 먼지가 끼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하며, 팬의 날개가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거나 굉음 등 소음이 있을 때는 즉시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아야 한다.
선풍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 전 내부에 쌓여 있는 먼지를 충분히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날개 회전과 이상 소음, 타는 냄새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모터 부분이 뜨겁게 느껴지면 잠시 중단했다가 열이 식은 후 다시 켜야 한다.
특히 선풍기 위에 수건이나 옷 등을 널어두고 사용하면 모터의 송풍구가 막히면서 과열돼 위험하다.
평소보다 선풍기의 조작 버튼이 잘 작동하지 않을 때는 억지로 조작하지 말고 점검 후 사용해야 한다.
구본근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해마다 여름이면 에어컨과 선풍기로 인한 화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데, 올해는 사용 전 철저한 점검과 안전한 사용으로 사고 없는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란다"고 하였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