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아이들에게 고기는 중요한 영양공급원이다. 어른은 육식을 줄이며 건강을 관리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적당량의 고기를 매일 먹어야 튼튼하고 건강한 뼈대와 체력을 갖출 수 있다. 즉 고기는 성장이 어린이의 성장 토대가 되는 '철근' 역할을 한다.
고기에는 식물에서 얻을 수 없는 양질의 단백질이 들어 있는데, 이를 섭취함으로써 아이들의 키가 잘 클 뿐만 아니라 두뇌도 성장할 수 있다. 또 고기는 철분 공급에 아주 좋은데, 야채나 곡식, 계란 노른자에 들어있는 철분과 달리 몸에 흡수가 잘되는 '헴철' 형태의 철분을 담고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성장기에 철분이 부족하면 머리가 나빠지고 운동능력에 장애가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결핍은 나중에 철분을 보충한다 해도 회복이 힘들 수 있다.
고기는 아연도 보충해준다. 고기가 품은 아연은 특히 아이들의 키 성장과 발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충분히 아연을 섭취하지 못할 경우 뇌의 발달과 운동 기능이 저하되고 과잉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의력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고기를 통한 아연 섭취는 필수다.
그렇다면 아이가 고기를 먹을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고기라는 개념에는 소고기 뿐만 아니라 닭고기, 생선까지 다양하다. 성장기 아이들은 하루 단백질 섭취량 중에서 2/3 이상을 동물성 단백질로 먹어야 한다. 고기를 먹일 때에는 기름이 없는 부분을 먹도록 하고, 닭고기는 껍질-다리-가슴살 순으로 지방이 들어 있기 때문에 두돌이 지난 아이는 가슴살을 즐겨 먹는 게 좋다. 그리고 고기를 먹더라도 장조림처럼 짜게 먹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