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아프리카에서 보고되어 온 희소 감염병 '원숭이 두창'이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도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이달 6일 올해 들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까지 영국 확진자 수는 9명으로 늘었다. 영국 첫 확진자는 지난달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최근 귀국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첫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고, 최근 확인된 확진자 4명은 모두 남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dpa 통신에 따르면 영국 외에 스페인에서 8명, 포르투갈에선 5명의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확인됐으며, 의심 환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와 스웨덴에서도 현지시간 19일 나란히 첫 감염자가 나와 유럽 대륙 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뿐 아니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도 한 명이 캐나다를 방문한 이후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고, 캐나다 보건당국 역시 의심 환자 13명 이상을 관찰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사람이 걸리는 천연두와 비슷하지만 증상이 더 약한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천연두와 마찬가지로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수포와 딱지가 피부에 생긴다. 병변이 얼굴과 생식기 등 몸 전체로 번지는 경우도 많다. 통상 수 주 내에 회복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