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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총격 사망 '충격'...미 시카고 "청소년 야간 통행 금지"
입력 2022-05-17 09:49:43 수정 2022-05-17 09: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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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광 명소로 꼽히는 시카고 밀레니엄파크에서 16세 소년이 말다툼 끝에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자 시카고시가 범죄 예방을 위해 청소년 야간 통행금지령을 강화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16일(현지시간) "만 17세 이하 청소년들의 주말 통행금지 시간을 현행 밤 11시에서 밤 10시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밤 10시 이후에 외출하려는 청소년은 부모 또는 성인 책임자와 동행해야 한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7시30분께 밀레니엄파크의 유명 조형물 '구름문'(Cloud Gate) 인근에서 청소년들 사이에 말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이 싸움은 총격으로 번져 16세 소년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건으로 라이트풋 시장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6시 이후 청소년은 밀레니엄파크에 성인 동반자 없이 출입할 수 없다"는 조치를 내렸다.

조치를 취한 지 하루만에 시장은 시카고시 전지역을 범위로 청소년들의 주말 통금 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

시카고시는 지난 1992년부터 다양한 야간통금제를 시도해왔는데, 2018년 12월에는 금요일과 토요일 밤 11시, 주중 밤 10시부터 청소년 통행을 제한하는 조례를 낸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카고 도심 번화가에는 청소년들이 떼로 몰려다니며 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자동차 지붕에 올라가는 등 난폭한 행위를 보이고 있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시카고시의 이런 조치에 대해 미국시민자유연합 일리노이지부는 "통금령 강화는 유색인종 청소년에 대한 경찰의 검문을 늘리고 경찰과 유색인종 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나 라이트풋 시장은 "위기 상황이다.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5-17 09:49:43 수정 2022-05-17 09:49:43

#시카고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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