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여성이 가짜 의사에게 피임 기구를 시술받고 임신했다. 알고보니 이 의사가 피임기구라고 소개한 물건은 '임플라논'이 아닌 막대사탕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영국 언론에 따르면, 호세 다니엘 로페즈(25)는 면허 없이 의사 행세를 하며 사기를 친 혐의로 구속됐다.
보도에 따르면 로페즈는 의사 면허가 없음에도 의료 학위를 위조해 베네수엘라 라빅토리아 마라카이의 보건소에서 근무했다.
그는 피임 시술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피임기구 대신 막대 사탕을 팔에 이식했고, 그 결과 일부 여성은 원치 않던 임신을 했다.
로페즈의 범행은 한 의사의 SNS 글을 통해 알려졌다. 이 의사는 "난 임플라논을 이용한 피임법을 시행하기 위해 산부인과 전문의의 글을 보고 있었다"며 "그러나 그가 심은 것은 막대사탕 막대기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피해 여성들이 자신이 사기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당국에 신고하면서 로페즈가 경찰에 붙잡힐 수 있었다.
로페즈는 도주해 숨어있다가 지난달 27일 아라과주의 엘 카스타노에서 불법 의료행위, 의료기능 남용, 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로페즈에게 시술 받은 피해 여성은 최소 25명으로 추정된다.
한편 실제 산부인과 의사인 라파엘 치리노스는 로페즈에게 시술받은 여성들에게 건강 검진을 받을 것을 권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