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세상이 돈다' 어지럼증이 여성에게 더 흔한 이유는?

입력 2022-05-02 17:56:48 수정 2022-05-02 17:56:48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나는 가만히 있는데 세상이 360도 도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 때, 어지럼증이 나타났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어지럼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95만1526명으로 집계됐다. 어지럼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월별로 보면 3월에 10만2911명, 4월 11만 1529명, 5월 12만7892명, 6월 14만2242명으로 여름으로 갈수록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여성 환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여성들이 어지럼증을 빈번하게 느끼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박지현 진료부원장의 저서 '어지럼증 완치설명서'를 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빈혈 때문에 여성들이 어지럼증에 취약하다고 생각하지만, 빈혈이 어지럼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

'어지럼증 완치설명서'는 여성에게서 어지럼증이 더 흔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우선,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는 요소들이 여성들에게서 더 흔히 나타난다. 이석증과 전정편두통, 기립빈맥증후군 등은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주요 질환이다. 이는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더 자주 발병하는 편이다. 그러므로 여성이 남성보다 어지럼증을 더 흔히 경험하게 된다.

또한 심리적인 영향도 여성들의 어지럼증 발병률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 심리적인 영향으로 발생하는 심인성 어지럼증은 이석증 다음으로 흔한 어지럼증의 원인이다. 심인성 어지럼증은 주로 우울증과 불안증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데, 우울증과 불안증 환자의 대부분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심인성 어지럼증을 더 흔히 호소하게 된다.

노령인구의 구성 비율도 어지럼증의 남녀 비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지럼증은 주로 65세 이상에서 발병 위험이 커지게 된다. 이런 구조 속에 65세 인구 구성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10% 정도 많으므로 여성의 어지럼증 발병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된다고 책은 분석하고 있다.

어지럼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면 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수면부족은 거의 모든 어지럼증을 악화시키므로 자신의 조건에 맞는 최적의 수면 시간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 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와 병행하는 운동은 어지럼증을 관리해나가는 데 긍정적인 요소가 된다.

어지럼증 환자의 대부분은 누워있거나 앉아 있으려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많이 움직일수록 오히려 어지럼증을 호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걷기 운동, 산책, 좀 더 강도 있는 운동으로 넘어가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어지럼증을 관리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식생활과 관련해 어지럼증에 좋은 음식을 찾아 나서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보다는 매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안 받으며 살기는 어렵지만 저마다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실천해 나가는 게 어지럼증을 완화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박지현 진료부원장은 "기온변화에 적응하면서 발생하는 환절기 어지럼증을 포함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며 "재발하는 어지럼증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어지럼증이라면 이른 시일 내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어지럼증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여성은 신체적으로 어지럼증에 더욱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어지럼증을 평소에 자주 느끼는 여성이라면 자신에게서 나타나는 어지럼증을 기록해 두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5-02 17:56:48 수정 2022-05-02 17:56:48

#어지럼증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