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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될라"…머리카락 뽑는 아이, 왜?
입력 2022-04-18 11:05:27 수정 2022-04-18 1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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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 미만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습관은 '머리카락 뽑기'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도, 막상 아이가 자주 머리카락을 쥐어 뜯거나 뽑는 모습을 보면 부모 마음은 '철렁'한다. 아이에게 심한 스트레스가 있는지 걱정도 된다. 아이들의 머리카락 뽑기, 정상적인 행동일까?

아이가 머리카락을 뽑는 이유는 대개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번째머리카락을 장난감처럼 생각할 때다. 작은 손으로 잡기 쉬운 크기에, 부드럽고 길쭉한 머리카락은 아이에게 유희의 대상이 되기 쉽다. 그래서 정말 '재미로' 자신의 머리나 엄마의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당황스러워도 잠시 기다려주는 게 좋은데, 특히 1세 미만 아이는 엄마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제지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다른 장난감을 갖고 놀 수 있을때까지 잘 살피며 유희가 목적인지 파악해야 한다.

두번째상황이 아이의 뜻대로 되지 않거나 잠 투정을 부릴 때다. 6개월 이상 아이들은 점차 감정, 상황, 엄마에 대한 인식 등을 하게 된다. 그래서 자신이 예상했던 대로 욕구가 충족되지 않거나 상황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표출할 수 있다. 이때 애꿎은 머리카락이 아이의 스트레스 표출 수단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바꿔 생각하면 이는 확실한 베이비사인이 될 수 있다. 이 때 아이가 불만을 품는 상태가 무엇인지 점검해주어야 한다. 기저귀가 축축한지, 배가 고픈 것인지 등을 살피고 해결해주면 머리카락 뽑는 습관을 방지할 수 있다.

세번째 머리카락이 아이의 애착 대상일 때다.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거나 애착이 완전히 형성되지 못한 경우 손에 잡기 쉬운 머리카락에 애착이 생길 수 있다. 엄마를 대신할 대상을 머리카락으로 삼는 것이다. 이 경우 엄마와 아이의 애착이 잘 형성되었는지를 살피고, 아이에게 인형이나 포대기 등 다른 애착 물건을 쥐여주는 것이 좋다. 처음엔 머리카락에 관심이 가 있던 아이도 점차 자신만의 애착 도구가 생기며 자연스레 머리카락 당기기를 그만 둘 것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4-18 11:05:27 수정 2022-04-18 11:05:27

#아기 , #머리카락 ,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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