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일 완화된 방역정책을 발표할 예저인 가운데, 여전히 코로나19 재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14일 코로나19 감염으로 자연면역이 형성된 사람이 기본접종을 통해 '하이브리드 면역'을 획득하면 재감염 위험을 56%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정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도 1·2차 기본접종을 받을것을 권고한 근거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웨덴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2020년 3월 20일부터 지난해 10월 4일까지 진행된 것으로, 스웨덴 국민을 감염력과 접종력에 따라 '자연면역, 감염 후 1차 접종, 감염 후 2차 접종' 세 집단으로 나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염으로 자연면역이 생긴 집단은 미감염자보다 감염 위험이 95% 감소했으며, 예방 효과의 지속 기간은 20개월이었다.
특히 자연면역자가 1차, 2차 접종을 받은 경우에는 재감염 위험이 각각 45%, 56% 감소했다.
백신 접종으로 얻게 된 재감염 방지 효과는 1차와 2차 모두 9개월 간 지속됐다.
방대본은 "자연면역만으로도 재감염 예방효과가 있으나 1·2차 기본접종을 통해 하이드브리드 면역을 획득하면 추가 감염예방 효과 및 면역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백신면역이 자연면역보다 일관된 면역을 만들어준다는 이유로 기 확진자에게도 기존 접종 스케줄과 동일하게 1∼4차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열린 브리핑에서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백신면역이 자연감염에서 생기는 자연면역보다 훨씬 일관된 면역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가능한 한 추가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감염 이후) 2차 접종까지는 최대한 맞도록 권고하고 3·4차는 희망 시 접종하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