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최근 SNS 활동을 시작하며 사회현안과 관련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김 여사는 비공개 했던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로 전환하고 활발하게 이용중이다. 지난 9일 김 여사는 고양이 학대범 처벌을 촉구하는 한 청원 글과 함께 "그동안 동물 학대 관련 수많은 청원이 올라갔고, 열심히 퍼 나르며 분노했지만, 여전히 끝이 없는 싸움"이라고 적었다.
해당 청원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폐양식장에서 취미로 고양이 해부를 즐기던 학대범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이다. 여기에 김 여사는 '동물은 인간의 가장 다정한 친구'.'환경', '동물보호', '생명존중'등 해시태그를 붙였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8일 한 손에 텀블러를 들고 한 손에는 손글씨로 쓴 '환경보호' 상장을 들어 보인 사진을 올렸다. 수상자 이름은 가려져 있고, 수여자는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코바나 컨텐츠 대표이사 김건희'로 돼 있다.
펜으로 적은 듯한 수상 내용엔 "위 사람은 평소 투철한 환경보호정신으로 종이컵을 절약하고 텀블러를 사용하여 타의 모범이 되었으며, 이에 표창한다"고 쓰여 있다.
김 여사는 이번 대선에서 개인 신상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까지 하며 SNS를 비롯한 공개 활동을 삼갔다. 하지만 지난 4일 비공개 상태였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로 전환했다. 아울러 지난 2015년부터 올린 게시물도 함께 공개한 상태다.
정치권에선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가 SNS를 통해 사회현안과 관련한 목소리를 내는 상황을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김 여사가 SNS를 통해 공개 활동 전환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앞서 김건희 여사가 귤 사과 논란을 일으킨 탓에 일각에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는 게 사실이다. 이제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신분인 만큼, 문제의 소지가 없는 게시글만 신중히 올리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 관계자는 "특별히 의도를 갖거나,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정말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소 철학을 드러낸 것에 불과한데 너무 다양한 해석을 해서 당황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