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고등학교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수학 선택과목 '미적분'에 학생 응시자가 쏠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가 전국 81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만9천471명으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학 영역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을 고른 학생의 비율은 48.3%에 달했다.
이는 확률과 통계 선택 비율인 47%보다 더 높다.
지난해 3월 학력평가에서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이 60.5%로 미적분 응시자(33.6%) 수를 앞질렀다.
특히 학교 25곳을 대상으로 이번 3월 학력평가와 지난해 9월 진행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 모의평가 미적분 선택 비율을 비교했더니, 올해 3월 미적분 응시자는 51.74%로 작년 9월의 44.75%보다 7.49% 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런 쏠림 현상의 원인은 작년부터 문이과 통합으로 실시되는 수능 체제에 있다. 수학에서 주로 미적분을 선택하는 이과 학생들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대다수의 문과 학생들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이 제기된 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된다.
국어 과목 역시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이 올해 3월 49.2%로 1년 전 26.4%보다 크게 늘었다.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 비율은 73.6%에서 50.8%로 감소했다.
지난해 국어 과목에서도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이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보다 표준점수에서 유리한 성적을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구회는 "선택과목별 유불리에 따라 특정 과목으로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3월 학력평가에서 나타난 경향성이 올해 수능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4-05 10:10:02
수정 2022-04-05 10:2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