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제철인 미더덕과 맛, 모양은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오만둥이(주름 미더덕)를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이에 대한 방법을 안내했다. 미더덕은 물의 옛말인 ‘미’에 ‘더덕’을 합한 글자로 ‘물에서 나는 더덕’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오만둥이는 ‘오만 곳에 붙어서 산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오만득이’, ‘만디’, ‘만득이’, ‘오만둥’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미더덕은 오만둥이보다 더 긴 타원형으로 한쪽 끝에 자루가 달려 있으면서 껍질로 덮여져 있지만 대부분은 겉껍질을 벗겨낸 황갈색의 매끈한 상태로 유통된다.
오만둥이는 자루가 없고 몸 전체가 밝은 황갈색으로 되어 있다. 표면에는 오톨도톨한 돌기로 덮여 있으며 불규칙한 주름이 있는 형태로 별도 처리 없이 그대로 유통된다.
미더덕은 신티올이라는 불포화 알코올 성분의 향이 시원한 맛을 내기에 해산물 요리에 필수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오만둥이는 체액이 적어 맛과 향이 미더덕보다 덜하지만 가격이 싸고 씹어 넘길 수 있을 정도의 오도독한 식감 때문에 미더덕을 대체해 각종 요리에 사용되고 있다.
두 가지가 제철은 다르다. 미더덕은 3~5월이 제철이고, 오만둥이는 9~12월이 제철인데 둘의 생산과정이 까다롭지 않아 원할 때 맛볼 수 있다.
손질할 때 미더덕은 그대로 사용하면 내장과 함께 바닷물, 체액으로 인한 짠맛으로 요리의 맛이 달라질 수 있어 칼로 껍질을 갈라 내장과 뻘을 제거해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준 후 사용한다.
오만둥이는 소금을 넉넉하게 뿌린 후 박박 문지르거나 솔을 사용해 껍질에 붙은 이물질을 씻어내고 맑은 물로 서너번 헹궈준 후 사용하면 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