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도 아이도 재밌게 구경할 수 있는 이색 놀이터 '수족관 카페'가 뜨고 있다. 사방에 알록달록한 색깔의 열대어와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 니모를 똑 닮은 주황빛 귀여운 물고기도 만날 수 있다.
수족관 카페는 테이블 앞에 앉아 물고기와 수초 등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또 대부분의 수족관 카페는 '먹이주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어 아이가 직접 참여해볼 수 있다. 수족관 용품이나 관상어 구입도 가능하다.
수족관 카페에 입장하려면 대개 음료나 디저트를 인원수에 맞게 구입해야 한다. 음료의 가격대는 보통 한 잔에 6천~1만 원 정도다. 일반 카페에 비해 높은 가격이지만 전문가들의 손길을 거친 인테리어 수족관과 테라리움(유리병 안에서 정원을 가꾸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싸지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수족관 카페를 방문한 진병무(33)씨는 "집에서 물고기를 키우고있다"며 "수준 높은 전시품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처음 왔는데, 재방문 의사도 있다"고 말했다.
수족관 카페는 아이도 어른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평소에 만나기 힘든 화려한 외관의 어류를 구경하고 직접 먹이를 급여하는 체험은 연령 불문 신기한 경험이다.
다만 수족관카페의 1인 1메뉴 정책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이영숙(70대) 씨는 "지난번엔 아이들을 데려왔는데 36개월 이상이면 1인당 1메뉴를 시켜야 해 당황했다"며 "당시엔 디저트를 시켜 입장할 수 있었지만 연령 기준이 완화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냈다.
간혹 일부 수족관 카페는 내부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물비린내가 나거나 습도가 높다는 후기가 있지만, 대다수는 쾌적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아쿠아리움 카페 관계자는 "물비린내는 주로 사료 투입 전후로 발생한다"며 "최대한 손님이 없는 시간에 사료를 주고, 환기 장치를 가동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업 이후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3-29 12:34:42
수정 2022-03-29 12:3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