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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꾸러미 대체 누굴 위한 사업인가?

입력 2022-03-28 12:35:09 수정 2022-03-28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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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시행 중인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이 품질 낮은 농산물 제공으로 임산부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 이용 오류, 상품 누락 등 이용자들의 불만이 계속 되자 현재 상품판매는 일시중단된 상태다.

23일 경기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임산부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 농약·화학비료를 넣지 않거나 사용을 최소화한 안전한 농산물 구입 가격을 일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추진하고 각 시·도에서 시행한다.

시·군은 사업 대상자를 선정하고, 도농수산진흥원·한살림·두레생협 등 3곳이 지역을 할당하여 공급한다. 도농수산진흥원은 가평, 양평, 의왕, 군포, 수원, 오산, 용인, 이천, 여주, 안성, 평택 등 11곳을 담당한다.

지원 대상자가 된 임산부는 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등 친환경인증 제품 약 150가지를 판매하는 '마켓경기 에코몰'에 들어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할인가로 구입할 수 있다.

농수산진흥원은 지난 2월에 공급업체를 선정했고, 이달 14일부터 홈페이지 회원가입 및 주문이 가능해졌다.

친환경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에 임산부들의 기대와 관심이 높았지만, 정작 물건을 받아 본 임산부들의 온라인 후기에는 불만이 가득하다.

최근 한 온라인 임산부카페에는 '마켓경기 에코몰 야채 과일 다 상한 것들 보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곰팡이 핀 딸기, 변색된 느타리버섯 등 상품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고 "상품 품질이 형편없네요. 임산부들 먹고 아기 이유식 만드는 용으로 파는 것들인데 정말 말도 안 되는 물건들을 받고나니 화가 나네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온라인카페에도 상태가 이상한 사과 사진과 함께 "물건도 많이 없었고, 심지어 누락까지. 상태도 안 좋다. 삼겹살은 포장용기 윗부분이 부풀대로 부풀어서 오늘 빨리 해치워야 될 판"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저도 고구마 썩어서 왔어요", "저만 그런 게 아니네요. 수량 누락에 품질도 황당, 세금 아까워요", "양파 오래돼서 말랑말랑해지기 일보직전인 게 오더라고요" 등 불만 섞인 댓글이 달렸다.

현재 맘카페·블로그 등에는 물품 누락, 고객센터 연결 지연, 채팅상담 답변 지연, 홈페이지 시스템 오류 등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같은 반응이 일자 도농수산진흥원은 주문시작 1주일 만에 마켓경기 에코몰의 판매를 중단하고, 홈페이지에 '배송 시스템 오류와 출고 물량 과다로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공지했다. 이용자들에게는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중단 기간은 22일부터 27일까지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관계자는 "품질, 시스템 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대로는 안 될 것 같다 판단해 주문을 중단했다. 최대한 빨리 시스템을 개선해 28일부터는 잘 돌아가는 시스템과 좋은 품질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상이 임산부다 보니 품질이 더 신경 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농산물 상태를 검수했지만, 출고·배송 과정에서 상태가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 사업 초기라 문제점이 있다는 부분 인정하고, 최대한 빨리 개선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임산부는 사이트 회원가입 뒤 자기 부담금 20%(9만6000원)만 부담하면 1인당 연 48만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을 꾸러미 형태로 구입할 수 있다. 단 주문 금액의 50%는 농산물로 채워야 하며 1회 구매 한도 금액은 3만원 이상 10만원 이하다.

주문 가능 횟수는 월 4회 이내며 배송비는 무료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3-28 12:35:09 수정 2022-03-28 14:10:00

#맘카페 , #임산부 , #친환경 , #농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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