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 핀 색색의 꽃과 봄날의 정취를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야간관람이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상반기 경복궁 야간관람을 다음 달 1일부터 5월 29일까지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이고,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8시 30분이다. 다만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궁중문화축전 행사 준비와 공연이 열리는 5월 11~15일은 야간관람이 중단된다.
하루에 방문할 수 있는 유료 관람객 정원은 1천300명이다. 현장 발권이 가능한 외국인 100명을 제외한 1천200명은 '11번가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다음 달 입장권은 이달 24일 오전 10시부터 구입이 가능하며, 5월 입장권은 내달 22일 오전 10시부터 판매된다.
사재기와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1개 아이디(ID) 당 2매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인터넷 예매자는 관람 당일 무인 발권기에서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등 신분증을 제시하고 관람권을 받아야 한다.
무료 관람 대상자는 한복 착용자와 국가유공자 본인과 배우자, 중증 장앤인과 동반자 1명, 경증 장애인, 국가유족증 소지자, 만 6세 이하 어린이,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한복 착용자는 매표소에서 무료 관람권을 받아야 하며, 다른 무료 관람 대상자는 흥례문에서 신분증과 관련 자료를 제시하면 된다.
궁능유적본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경회루 특별관람도 다음 달 1일부터 10월31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국보 경회루는 조선시대 후기 누각 건축물의 정수로, 왕이 연회를 베풀거나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평소에는 건물에 들어갈 수 없지만, 특별관람에 참여하면 전문 해설사와 함께 누각에 올라 인왕산과 경복궁을 감상할 수 있다.
오전 10시와 오후 2·4시에 시작하며, 소요 시간은 30∼40분이다. 정원은 내국인 15명, 외국인 5명이다. 별도 참가비는 없다.
예약은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경복궁관리소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야간관람처럼 1인당 2명까지만 예약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 관계자는 "상반기 야간관람에서는 수양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경회루와 은은한 조명 사이로 철쭉이 만개한 아미산 굴뚝이 특히 아름답다"며 "경회루 특별관람에 참여하면 외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경회루의 건축미를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2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초청 궁궐 활용 프로그램' 참여 단체를 공모한다.
한부모·다문화·탈북민 가족 관련 단체와 기관이 신청할 수 있다. 단체당 최소 신청 인원은 10명이다. 참가 프로그램은 경복궁 별빛야행, 창덕궁 달빛기행, 수라간 시식공감 중 하나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