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부기는 임신 중에 쌓인 수분과 지방이 빠져나가지 못해서 생기는 것으로, 출산 후 3~4일째부터 소변이나 땀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수분은 1개월 이내에 빠지지만 시간이 지나도 부기가 잘 빠지지 않으면 그대로 살이 되어 비만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산후 부기 빼는 요령을 소개한다.
◎ 따뜻하고 싱겁게 먹기
차거나 짠 음식, 기름지거나 탄수화물 위주의 고열량 음식, 인스턴트 식품, 카페인 고함량 음료 등은 부기를 더 심해지게 할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음식은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모든 음식은 따뜻하게 데워먹고, 염분이 많은 음식은 부종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싱겁게 먹도록 한다. 잡곡밥, 싱거운 나물, 해조류 반찬을 기본으로 담백하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산후 부기를 빼는데 도움이 된다.
◎ 땀 내기
땀을 많이 내면 부기가 저절로 빠지므로 출산 직후부터 3주까지는 이불을 덮고 충분히 땀을 내는 것이 좋다. 출산 후 2~3일 간은 몸에 열이 나면서 저절로 땀이 많이 난다. 땀을 낼 때는 상의는 얇게 입고 바지는 두껍게 입도록 한다. 출산 후 3주까지는 이런식으로 땀을 내고, 2개월 후에는 운동으로 땀을 내는 것이 좋다.
◎ 팔 다리 마사지하기
부기가 심한 팔과 다리를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산후 통증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팔다리를 중심으로 목뼈부터 꼬리뼈까지 몸 전체를 손가락으로 누르고 두드려주면 좋다. 산후 2주까지는 산모의 몸이 회복되지 않아 직접 마사지하면 손목과 손가락 관절이 아플 수 있으므로 남편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 스트레칭·걷기 운동하기
스트레칭은 온몸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산후에 스트레칭을 하면 자궁 회복이 잘 되고, 혈액순환이 좋아져 부기가 빨리 빠진다. 단, 자궁벽이 아직 얇기 때문에 배에 압력을 무리하게 가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가벼운 걷기와 산책도 도움이 된다. 출산 직후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조심스럽게 걷고, 이후 몸 상태에 따라 걷는 거리를 늘리고 속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산욕기 이후에는 30분~1시간 정도 걸으면 부기가 잘 빠질 수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