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월 개학을 앞두고 유치원과 초등학생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검사를 의무화하는데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25일 오후 1시 8만6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4일 ‘유치원 및 초등생 자가진단 키트검사반대’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등교 전 일주일에 2회 코로나19 자가진단 검사키트를 사용하는 방안에 반대하는 세 가지 이유를 언급했다.
청원인은 "해당 연령대의 아이들이 본인의 의지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상태가 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미접종자에 대한 철저한 차별행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기존의 보건소 역학조사와 PCR 검사 방법을 예산절감 차원에서 셀프검사로 전환한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다"고 말하며 기존 검사 시스템과 방법에 대한 유지를 주장했다.
또한 청원인은 "아이들은 감정적, 신체적으로 계속해서 성장 중이며, 성인보다 더 민감하고 불완전한 존재다. 학기 초부터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검사 정책으로 인한 혼란스러움이 더해져 강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그런 아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자가진단 검사를 일주일에 두 번씩 한 달 간이나 강행한다는 것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하며 교육부의 결단을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내달 16일 마감되며, 20만명의 동의를 받은 청원에 대해서는 정부 관계부처가 직접 답해야 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