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 평균가격이 21일 리터(L)당 1천800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시행 이후 약 2개월 반 만에 다시 1천800원대로 상승한 것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4.58원 상승해 L당 1801.4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이 다시 1천800원대가 된 것은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12일(1천818원) 이후 14주 만이다.
SK에너지 서남주유소, GS칼텍스 서계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L당 2천5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35원 증가한 L당 1천735.2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둘재 주 L당 1천807.0원을 기록하며 2014년 9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같은 달 12일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자 9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점차 가격 하락 폭이 작아졌고,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한 주 이른 1월 둘째주부터 가격 상승세가 시작됐다.
이어 1월 셋재주부터 전국 휘발유 평균가도 상승하는 추세다. 유류세 인하 이후 처음으로 전국 휘발유 가격이 1천700원대를 넘어섰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유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유류세 인하 조치의 효과가 사라짐에 따라 정부는 유류세 인하 연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현재와 같은 유가 급등과 환율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가 계속되면 국내 기름값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해도 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