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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루 한 잔은 보약?…"종류·섭취량이 중요"

입력 2022-02-11 16:38:46 수정 2022-02-11 16: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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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는 어떤 커피를 얼만큼 마시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간 텔레그래프(Telegraph) 인터넷판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퀸메리(Queen Mary)대학 의대 심장전문의 자라 라이시-에스타브라그 교수 연구팀은 인스턴트 커피가 아닌 분쇄 커피를 하루 3잔 이하 마실 경우 심뇌혈관 질환 등에 의한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가 보유한 약 50만 명의 건강 정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을 먼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 ▲하루 최대 3잔 마시는 사람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으로 분류했고, 그 다음으로 커피 종류에 따라 ▲분쇄 커피 ▲인스턴트 커피 ▲디카페인 커피로 나누었다.

그 결과 분쇄 커피를 하루 최대 3잔 이하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연구 기간(11년) 동안 모든 원인에 의해 사망할 위험이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은 17%,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은 21% 낮았다.

분쇄 커피를 하루 3잔 이하 마시는 사람은 연구 기간 중 사망률이 3.4%,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은 3.7%, 분쇄 커피를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4%로 나타났다.

분쇄 커피는 디카페인 커피일 경우에도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인스턴트 커피는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에 대해 커피를 만드는 과정 및 성분이 모두 다르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특히 앞으로의 커피 연구에서 분쇄 커피와 인스턴트 커피의 건강 효과가 다르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 중 25%는 분쇄 커피, 20%는 디카페인 커피, 50% 이상은 인스턴트 커피를 마셨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지 '유럽 예방 심장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2-11 16:38:46 수정 2022-02-11 16:39:09

#커피 , #건강 , #영국 , #디카페인 , #인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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