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의 한 상가에서 20대 남성이 1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에 대해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국민 청원글이 3일 게재됐다.
청원인은 "설날이었던 어젯밤 졸업을 앞둔 고3학생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면서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계획범죄, 보복살인이다. 가해자를 강력 처벌하고 신상 공개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오후 11시 20분께 동두천시 지행동의 거리에서 19세 남성이 2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2시간 전 두 사람은 건물에서 어깨가 부딪혀 시비가 붙었다. 몸싸움을 벌이던 중 경찰이 출동했고, 가해자는 경찰서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고 돌아온 후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피해자를 찾아와 흉기를 휘둘렀다.
청원인은 "사건 발생은 건물 술집에서 벌어졌다.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어깨가 살짝 부딪혀 (피해자가) 사과를 하고 지나갔는데, 가해자가 편의점에서 나오면서 어깨를 또 쳤다. 그래서 시비거는거 아니냐면서 말싸움이 일어났다"고 했다.
이어 "다툼을 본 인근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자 가해자는 자신이 폭행당했다고 진술했다"면서 "(가해자가) 범행 직전에 지인과 나눈 메신저 대화에는 미리 흉기를 준비한 정황이 담겨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우발적 범행이라고 하는데 절대 아니다.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피해자를 찾아 다녔다. 가해자는 하얀 헬멧을 쓴 채 피해자를 살해했다. 자신의 범행이 들키지 않도록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그리고 가해자 강력처벌과 신상 공개를 촉구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4일 오전 10시 25분을 기준으로 7,292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2-04 10:33:40
수정 2022-02-04 10:3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