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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훈육 방법, 시기별로 달라요

입력 2022-01-24 17:19:43 수정 2022-01-24 17: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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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훈육'일 것이다. 걸음마를 시작하고 말도 조금씩 할 수 있게 된 아이들은 이전보다 호기심이 늘고 행동 반경도 넓어진다. 이 때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 지 걱정이다. 우리 아이, 언제부터 어떻게 훈육하는 게 가장 좋을까.

24개월 이전에는 훈육하지 않아요

먼저 '훈육'의 개념을 잘 잡아야 한다. 아이의 잘못을 무조건 고치려 들고, 말을 잘 듣게 만드는 것은 훈육의 진정한 목적이 아니다. 훈육은 아이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규칙과 안전, 도덕을 꾸준히 알려주고 이를 통해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하게끔 돕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가 강조하는 것이 '화 내지 않기'다. 물론 아이의 잘못에 대해 순간적으로 화가 날 수 있지만 대게 24개월 이전의 아이가 하는 잘못이라곤 엄마가 화장대에 올려 둔 향수를 엎지르거나 머리카락을 뽑는다거나 하는 행동이다. 부모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 아니란 얘기다.

아이가 엄마 아빠의 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시기는 발달과정으로 3살부터다. 그 이전에는 사건의 인과관계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인지하지 못한다. 따라서 24개월 이전에는 아이의 행동과 표현을 지적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 부모는 선심쓰듯 아이의 행동을 '이해해주는' 존재가 아니다.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인내하는 것은 부모가 당연히 해야할 의무임을 잊지 말자.

24개월~36개월에는 간결하게, 반복적으로

대략 3~4살 정도인 아이에게는 훈육시 문제 행동에 대해서만 짧게 반복적으로 말해주어야 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언어능력이 급속도로 발달하고, 사건과 이야기의 순서를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네가 동생을 때리면 동생이 아파' 라는 정도의 짧고 구체적인 이유가 담긴 문장으로 아이의 행동에 대해 간결하게 지적해주어야 한다. 부모의 훈육이 길어지면 아이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엄마 아빠의 모습과 현재의 무섭고 낯선 모습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고, 자신의 행동이 왜 문제가 되는지 더욱 이해하지 못한다.

또, 아이가 놀라 울거나 징징거린다면 그 때엔 아이가 울음을 멈추고 감정의 안정을 찾도록 기다려주는 게 우선이다. 이런 식의 짧고 간결한 훈육을 계속해서 반복하면 아이도 어느 순간 명확한 이해를 통해 행동을 교정할 수 있다.

36개월 이후엔 아이 스스로 인정하도록 돕기

이 시기에도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간결하게 알려주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때 부모는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충분히 들어줄 자세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잘못이라고 생각되는 행동을 했을 때, 아이는 부모의 말투와 표정만 보고도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단호하되 감정적이거나 강압적이지 않은 태도로, 아이의 말을 최대한 이해하려는 자세로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물어야 한다.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우리 00가, ~ 하고 싶었는데 잘 안돼서 속상했구나. 하지만 그래선 안되는거야. 왜냐하면 ~~' 이라는 식으로 상황을 정리하고 아이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이 먼저다. 만약 부모가 아이의 잘못에 대해 두서없이 화를 내고 추궁한다면 아이는 거짓말을 하게 되거나 부모의 말을 이해한 척 하고 다시 똑같은 행동을 반복할 수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1-24 17:19:43 수정 2022-01-24 17: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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