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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권 제시하면 190개 국가 간편 입국…세계 2위

입력 2022-01-12 19:18:08 수정 2022-01-12 19: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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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권이 190여개 나라에 무비자, 도착비자, 전자비자 등 각종 방식으로 쉬운 입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권의 힘'이 세계 2위라는 발표가 등장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 언론에 다르면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이날 발표한 '여권의 힘' 순위에서 한국이 190점을 받아 독일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3년 13위까지 떨어졌지만 2018년부터 2~3위에 오르며 최상위권을 유지해왔다.

올해 공동 1위는 일본과 싱가포르이며 두 나라 국민은 전 세계 192개 국가 또는 속령을 무비자나 간편한 입국절차를 통해 방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2위인 한국과 독일에 이어, 핀란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스페인이 공동 3위에 선정됐다.

4위는 오스트리아,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이었다.

북한은 39곳에 그쳐 104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네팔, 소말리아, 예멘, 팔레스타인,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7개 국가가 이었다.

이 순위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기반으로 선정된 것이며 전 세계 국가와 속령 227곳 중 특정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 도착비자, 전자비자 등 방식으로 쉽게 입국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되는지 수치화한 것이다.

도착비자란 출국하기 전 번거로운 절차를 밟지 않고 입국장에서 신청서를 제출해 수수료를 내면 비자를 받게 되는 제도다. 전자비자는 온라인으로 발하는 비자로 일반 비자보다 발급 과정이 간편하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 관용 여권으로 이런 도착·전자비자 없이도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한 국가와 지역만 아시아 20곳, 미주 34곳, 유럽 54곳, 태평양·대서양 등 섬 지역 14곳, 아프리카·중동 27곳으로 총 149곳이다.

이 가운데 일반 여권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곳은 126곳이다.

다만 CNN은 이번 결과에 대해, 지표 산정 과정에서 여권과 비자에 상관없이 각국이 일시적으로 시행한 입국 제한 조치가 고려되지 않아 당장의 상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지표를 고안한 크리스티안 케일린 헨리앤드파트너스 의장은 국가 간 이주·이민이 자유롭게 허용되는지 여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종식 이후 세계 경제가 회복하는 데 중요할 요소가 될 것이라 진단했다.

그는 "여권과 비자는 국가 간 이동할 기회를 결정하는 요소인 만큼 세계적으로 사회 불평등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도구"라며 "출신 국가는 피부색만큼 다양하고 무작위로 정해지기에 부국이 이민을 받아들여 전 세계적으로 인적·물적 자원을 재분배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1-12 19:18:08 수정 2022-01-12 19:18:08

#여권 , #한국 , #세계 , #입국 , #무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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