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여행은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킨다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이동하는 것은 태아와 엄마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안전하게 여행하는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먼저 여행을 계획할 때는 의사의 확인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지나치게 장시간 이동하는 것은 피하도록 하고, 여행을 갈 때는 산모수첩과 건강보험증, 생리대 등을 챙기도록 한다. 산모수첩이 있으면 어느 병원에서든 임신 경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건강보험증은 몸이 갑자기 좋지 않을 때 병원에 갈 때 필요하다. 생리대는 만약에 외출 시 파수나 출혈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대형사이즈를 준비하도록 한다. 평소에 챙겨먹는 철분제 등도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여행은 보통 임신 중기 이후 분만 예정일 한 두달을 앞두고 하는 것이 안전한데,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 경우 과한 진동은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이동 시간은 1~2시간 정도로 잡는 것이 좋다. 운전은 가족에게 맡기고, 차 안을 자주 환기시키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물을 자주 마셔 탈수를 예방하도록 한다.
기차를 탈 때도 장시간 같은 자세는 배에 부담을 주므로 가능하면 자세를 자주 바꾸도록 한다. 흔들리는 비행기는 피하는 것이 좋지만, 꼭 가야한다면 의사에게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비행기를 이용할 때는 항공사에서 임신부 지원 서비스가 있는지도 확인해본다. 이동 시에는 편안한 옷을 입고, 기온 변화에 대비해 얇은 옷 여러벌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시간에 쫓기는 일정의 여행보다는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즐길 수 있는 리조트를 권장한다. 스키나 스노우 보드, 서핑 등 넘어질 위험이 있는 활동은 위험하다. 너무 뜨거운 사우나나 온천욕 등도 조심해야 한다. 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여행지 근처의 병원을 알아두는 것이 안전하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