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먼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감염 위험이 지금보다 현저한 수준으로 낮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30일 열린 브리핑에서 "방역패스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미접종자의 감염 수준과 미접종자로 인한 중증 및 사망 발생이 현재보다 현저히 떨어져야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감염 위험도가 현저히 낮아지면 위험도가 적은 시설부터 단계적으로 방역패스를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방역패스 도입에 대한 반발과 관련해 "방역패스는 미접종자가 타인을 감염시킬 것을 막는 조치라기보다는, 미접종자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목적의 조치"라고 강조해왔다.
정부는 방역패스가 위중증과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미접종자 감염을 예방해 코로나19 환자 치료 인력을 보존하는 목적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현재 미접종자는 성인 인구의 7%에 불과하지만, 접종완료자에 비해 4∼5배 중증화율과 사망률이 높아 중증환자와 사망자의 52%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며 "방역패스를 대폭 강화한 이후 미접종자의 감염 비중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0시 기준 18세 이상 성인의 기본접종 완료율은 93.2%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