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실시한 ‘제4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를 위해 전국에서 표본 추출한 245개 지역과 181개의 보육 및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3세 이상 국민 6381명의 혈액 및 소변을 채취했으며, 33종의 환경유해물질 농도를 분석하고 설문조사를 거쳐 환경유해물질의 노출요인을 분석했다.
연령별 조사 인원수는 ▲영유아(3세 이상 미취학 아동) 578명 ▲초등학생 736명 ▲중·고등학생 828명 ▲성인(19세 이상) 4239명이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체내 환경유해물질의 농도는 3년 전과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감소하거나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일부 비스페놀류 및 파라벤류 등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금속의 경우, 성인의 혈액 중 납 농도는 이전 조사결과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이고, 혈액 중 수은의 농도는 성인과 중고등학생 모두 직전 조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변 중 카드뮴 농도는 전 연령대에서 제3기 조사 결과에 비해 감소했고, 특히 영유아 및 중고등학생에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플라스틱 가소제로 사용하는 프탈레이트의 소변 중 농도는 모든 연령대에서 3년 전보다 감소했고, 중고등학생 이하 연령층에서 농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어린이는 단위체중 당 음식 섭취량과 호흡률이 성인보다 약 2~3배로 높으며, 특히 영유아의 경우 장난감을 빨거나 바닥에서 노는 등의 행동특성을 갖고 있어,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같은 내분비계장애물질의 몸속 노출 수준이 더 높은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전 연령대에서 3년 전보다 에틸파라벤의 농도는 증가, 프로필파라벤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틸파라벤은 패스트푸드, 통조림류 등 가공식품 보존제로 사용되는데 설문조사 결과, 가공식품 섭취빈도는 3년 전보다 증가했다.
정부는 오는 2023년까지 제5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를 수행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