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셰리(33)의 딸. (사진=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한 임신부가 자율주행모드로 운전하던 테슬라 앞 좌석에서 출산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지난 9월 임신부 이란 셰리(33)와 남편 키팅 셰리(34)가 출산을 위해 병원에 가던 중 이란의 양수가 터졌다.
남편 키팅은 교통 체증으로 인해 제 시간에 병원에 도착할 수 없다고 생각해 자율주행모드를 시행하고 조수석에 앉아있던 아내의 출산을 도왔다.
이란 셰리는 차에서 아이를 낳아도 괜찮을지 고민했지만, 교통 체증이 쉽게 풀리지 않아 차에서 아기를 낳아야겠다고 판단했다.
남편 키팅은 인터뷰에서 "아내 손을 꼭 잡고 호흡에 집중하라고 말했다"며 "이는 나 스스로 한 말이기도 했다. 너무 떨리고 무서웠다"고 했다.
이란 셰리는 20분 거리에 있는 병원 앞에 도착하자마자 딸을 낳았고, 기다리던 간호사들이 조수석에서 아기의 탯줄을 잘랐다.
이후 병원 직원들은 이 아기를 '테슬라 베이비'라고 불렀다고.
키팅은 "의사에게 딸이 건강하다는 말을 듣자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고 회상하며, "자율주행장치를 설계해준 테슬라 엔지니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