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 서울시가 운영하는 소규모 야외 결혼식이 예비부부의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 따르면 올해 남산 호현당과 용산가족공원에서 열린 야외 결혼식은 총 30건으로, 이전 2017~2020년 한 해 평균 예식 횟수 11건(총 47건)보다 3배나 많은 수치다.
사업소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안전하면서도 특색 있는 결혼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작은 결혼식'이라는 이름을 붙인 야외 결혼식을 운영하고 있다. 식장으로 사용되는 공간은 남산 백범광장 인근에 위치한 전통가옥 호현당과 용산가족공원이다.
내년부터는 '작은 결혼식'에서 '그린웨딩'으로 명칭을 바꾸고, 총 42쌍의 결혼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먼저 내년 4~6월에 예식을 희망하는 26쌍을 모집한다. 서울시 거주자 또는 서울시에 직장을 둔 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접수 기간은 20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로, 장소 대관료는 무료다.
사업소에 따르면 내년 9∼10월에 예식을 올릴 16쌍은 내년 4월 중에 모집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20일 이후 서울시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소는 "예비부부와 하객이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루에 예식 1건만 진행한다"며 "하객 규모를 제한해 안전하게 결혼식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12-17 12:00:57
수정 2021-12-17 1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