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우유를 홍보하는 웹툰에서 여성 캐릭터와 젖소를 관련지어 선정적으로 표현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최근 젖소로 비유된 여성과 이를 지켜보는 남성이 나와 뭇매를 맞았던 서울우유 광고 영상에 이어 우유업계가 또다시 이같은 문제로 질타를 받게 된 것이다.
11일 낙농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은 홍보용 웹툰 '춘봉리 밀키'를 누리집에 계속해서 실어 왔다.
2014년 처음 등장한 이 시리즈의 첫 화인 '춘봉리 사람들'에는 '밀키'라는 여성이 몸에 딱 달라붙는 젖소 무늬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남자들의 관심을 받는 내용이 나온다.
밀키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어디죠?'라며 묻는 말에 지켜보던 남성 캐릭터들은 밀키의 외모를 '청순 글래머' 등으로 표현하며 노골적으로 감탄하고 평가한다.
이같은 내용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날 누리집과 블로그에서 해당 웹툰을 빠르게 삭제했다.
서울우유는 누리집 사과문을 통해 "광고 영상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검토하고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