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환경과 디자인을 모두 생각한 벤치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밝히는 관광 콘텐츠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10일부터 '2021 공공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인 '플라스틱 백신(Plastic Vaccine)'을 6개월 간 DDP 어울림마당 계단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플라스틱 백신'은 이주승 씨가 재활용 플라스틱을 소재로 디자인한 작품으로, 빨간색 하트 모양의 바닥 그림과 벤치 10개로 구성된 설치물이다. 밤이 되면 의자에 조명이 들어와 화려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다.
이 작품은 서울시가 주최한 '2021 공공디자인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활용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보완 설계 작업을 거쳐 실물로 탄생했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 음식의 증가와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도 늘면서, 이를 재활용해 환경오염을 막자는 취지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공공디자인 공모전'은 2007년에 시작해 올해는 '서울의 밤, 서울의 빛'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지난 7월 한 달간 224점의 작품이 공모작으로 접수됐다. 이 중 작품 심사를 거친 23점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최고상인 금상은 최명하 씨의 '샤이닝 테라스 오브 DDP(Shining terrace of DDP)'에 수여했다. DDP 계단에 조명 구조물을 설치해 해당 장소를 전망대와 쉼터로 모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올해 수상작은 온라인 작품집과 영상으로 제작돼 24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다.
서울시는 '공공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중 일부 작품을 실물로 제작해 박물관, 공원, 광장 등 시민이 많이 찾는 공공장소에 전시해왔다. 2007~2020년 수상작 총 875점 중 757점이 실물로 제작되어 서울시 내 공공장소 77곳에 활발히 설치되어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