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냉동만두에는 한 끼 식사와 유사한 수준의 지방과 포화지방, 나트륨이 들어있어 간식으로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고기만두 8종과 김치만두 8종 등 16개 냉동만두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냉동만두를 간식으로 섭취할 때 1회 기준량을 150g으로 잡아 측정한 결과 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은 이마트 '노브랜드 정통왕교자'가 각각 21g, 7g으로 가장 많았다.
나트륨 함량에서는 풀무원식품의 '얇은피꽉찬속 김치만두'가 701mg으로 가장 높았다.
이같은 결과에 따르면 노브랜드 정통왕교자를 4.1개(150g) 먹었을 때, 1일 영양성분 기준치로 지방 39%, 포화지방은 47% 수준까지 섭취하게 된다.
얇은피꽉찬속 김치만두는 3.8개(150g)만 먹어도 하루 나트륨 기준치의 35%를 채우게 된다.
소비자원은 "이는 한 끼 식사에 맞먹는 수준으로, 섭취할 때 간장 등 소스류 사용을 줄이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조사 대상이 된 제품들 중 6개 제품은 표시된 영양성분량과 실제 측정값이 차이가 커, 허용오차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태제과식품이 만든 '고향만두'는 당류 함량을 6g으로 표시해 놓았지만 실제로는 8g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뚜기의 '맛있는 교자만두' 또한 포화지방이 4.9g 들어있다고 써놓았지만 실제 함유량은 9.9g이었고, 같은 회사의 '옛날 김치손만두'는 단백질 함량이 34g이라고 쓰여짔지만 실제 함유량은 19g 밖에 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한 상태며 관련 업체에 자율 개선을 권고했다.
시험·평가 결과는 '소비자24' 사이트의 '일반비교정보' 게시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