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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접종 후 숨진 네 아이 아빠..."1시간만에 폐 녹아"

입력 2021-11-18 12:59:44 수정 2021-11-18 12: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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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남편이 26일만에 사망했다며 부작용을 주장하는 아내의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며칠 쉬다 갈게' 하고는 별이 된 남편'이란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대구에 사는 4명의 아이를 둔 다둥이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남편은 기저질환이 있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려고 하였으나 많은 언론에서 접종을 요구했고, 직업이 피아노 운반을 하는 사람이라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집을 방문을 해야 했다"며 "8월14일 동네 소아과에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아무 이상이 없어 9월18일 2차 접종 후 26일 만인 10월14일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대구광역시 북구 볼링 대표 선수를 할 만큼 기본 체격이 좋고 건강했다"며 " 5년 전 담낭암 2기로 수술을 했지만, 대구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매달 진료를 받아오면서 관리를 잘했다. 올해 9월3일 CT 상에서도 큰 증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남편은 2차 접종을 받은 다음 날 발이 붓고 다리에 부종이 있었다. 또 흉통과 갈비뼈부터 어깨 고관절로 순서로 관절통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일 때문에 담이 온 줄 알고 근육 이완제와 진통제를 먹으면서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냈다"며 "동네 병원 가서 흉부 사진도 여러 번 찍어봐도 아무 이상이 없다 하고, 복부 쪽에 초음파를 찍어봐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했다.

이후 백신 부작용을 의심한 남편이 지난달 4일 백신을 접종한 병원을 방문했고, 병원에서는 "백신 부작용 같다"며 소견서를 써줬다. 결국 남편은 코로나19 검사와 혈액검사 결과를 보고 지난달 7일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당일 청원인 남편의 담당 의사는 "피 응고 수치와 황달 수치가 정상인보다 몇 배는 높아서 위험하다", "살짝이라도 부딪치면 뇌출혈이 오고 상처가 나도 지혈이 안 될 것"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청원인은 "남편은 혓바닥 헌 거 빼고는 멀쩡했다. 항생제를 맞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발음이 안될 정도로 더 심해졌다. 숨도 더 차고 기침도 심해졌다"며 "지난달 13일부터 체력이 떨어져서 휠체어를 타고 산소 콧줄을 꽂았고, 저녁부터는 가래와 기침 때문에 누워서 잠을 못 자고 앉아서 조금씩 잤다. 다음날엔 체력이 완전히 떨어졌고, 식사는 전혀 못 하고 물만 겨우 마셨다"고 했다.

결국 남편은 지난달 14일 오후 5시쯤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청원인은 "중환자실로 옮기면 면회가 안 되니 '며칠 뒤에 보자. 진료 잘 받고 나와. 고생해'라고 말을 했고 남편은 '며칠 쉬다 갈게'라는 말을 주고받은 게 마지막 인사였다"고 했다.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담당 의사가 남편이 심정지가 왔다는 말을 했다. 한 시간 만에 폐가 다 녹아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며 "급성폐렴에 간경화 말기까지 왔다고 했다"고 전했다. 청원인 남편은 중환자실로 옮겨진 날 저녁 8시 사망 선고를 받았다.

청원인은 백신 부작용을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국가는 기저질환자한테 백신 접종 이득이 더 크다고 했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접종을 하라고 했다"며 "이상 반응이나 부작용이 생기면 국가가 다 전적으로 책임진다고 이야기했지만 막상 사람이 죽어 나가니 기저질환 때문이라고 모른 척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시간 만에 폐가 다 녹아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게 백신 부작용이 아니면 어떤 거냐"며 "인과성을 밝히는 건 힘없는 우리 가족으로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나라에서 책임져 달라"고 호소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11-18 12:59:44 수정 2021-11-18 12: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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