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마시는 적정량 또는 약간의 커피는 임신 합병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대 소속 스테파니 헝클레 역학 교수 연구팀이 임상센터에 기록된 임신 여성 2천500여 명의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6일 보도했다.
이들은 임신 10~13주에 접어든 산모들의 혈액 검사를 통해 혈중 카페인 수치를 확인했다. 또 매주 커피, 에너지 드링크, 탄산음료 등 카페인 음료 섭취량도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 자료를 임신 합병증에 해당하는 자간전증,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의 임상적 진단 자료와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했다.
그 결과 임신 10~13주차에 마신 약간 또는 적당량의 커피는 임신 합병증 위험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특히 하루 100mg 미만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임신 제2 삼분기(15~22주)에 임신성 당뇨 위험이 47%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소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에게 임신성 당뇨 위험을 줄이기 위한 소량의 커피 섭취를 권할 수는 없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임신한 상태에서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여성과 마시지 않는 여성의 임신 합병증 위험은 통계학적으로 무의미한 차이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ACOG)는 임신 중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200m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200mg가 되지 않는 카페인 섭취도 저체중아 출산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