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의 영원한 숙제, 영어교육.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영어를 둘러싼 공교육의 방향성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결국 대다수의 부모들은 사교육에 의존하게 된다.
이에 영유아 시기부터 가정 내에서 두 가지 언어에 아이를 노출시키는 교육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자연스럽게 놀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이중언어(바이링구얼)’ 환경을 조성한다.
일각에선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인 부모가 어린 아이에게 영어를 노출하는 것 자체가 자연스런 습득이 아닌 '조기교육'이 아니냐는 것이다. 일부 의료계 종사자마저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한국인 부모가 어린 아이에게 영어를 들려주는 것은 모두 조기교육"이라는 주장을 한다. 이와 함께 '(이중언어 환경이) 모국어 발달을 저해한다' '영어에 일찍 노출되면 뇌가 변한다' 등의 속설이 퍼지며 부모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이처럼 영유아 영어교육 방향이 여전히 혼란스런 부모들을 위해 육아정보를 전달하는 유튜브 채널 ‘베싸TV’가 진짜 ‘이중언어' 전문가와 함께 나섰다. ‘이중언어' 전문가로 통하는 조지은 옥스퍼드 교수를 초대해 웨비나(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하기로 한 것. 주제는 '영유아 외국어 노출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방향성’이다.
조 교수는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한국학과 언어학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이중언어 습득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며 ▲언어의 아이들(송지은 카이스트 교수와 공저) ▲영어의 아이들(안혜정 싱가포르 난양 공대 교수, 최나야 서울대학교 교수와 공저) 등을 집필했다.
"한국의 영어교육 담론은 너무 시기론에만 집중이 되어 있어요. 시기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법론입니다” (조지은 교수)
이 세미나를 통해 ‘시기'에 집중되어 있는 영유아 외국어 노출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방법’에 주목해보자. 이를 위해 해당 세미나는 전문 이중언어에 대한 올바른 지식들을 전달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부모들은 자녀의 외국어 경험을 어떻게 이끌어가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믿을 만한 가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는 게 좋은지, 부모가 콩글리쉬라도 아이에게 들려주는 게 좋을지, 영어유치원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등 실제로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궁금해 할만 내용을 전문가가 속 시원히 답할 예정이다.
베싸TV 운영자는 “전세계적으로 여러 언어를 들으며 자란 아이들이 한 언어를 들으며 자란 아이들보다 더 많아요. 많은 한국 부모님들은 아이의 외국어 노출에 대해 너무 교육 관점에서 접근하는 조언들만 들어요. 영어 역시 언어인 만큼 교육이 아닌 언어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조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라며 온라인 세미나 기획 의도를 전했다.
영상은 15일 오후 10시 베싸tv 스토어(카카오톡 쇼핑하기에서 ‘베싸tv’ 검색)에 공개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