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제공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오는 16일부터 지역·의제별 파업에, 다음 달 2일부터는 2차 총파업에 들어간다.
학비연대는 10일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교육당국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과 고용불안 현실을 계속 외면한다면 12월 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여성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구성한 학비연대는 돌봄 전담사, 급식 조리사, 방과후 강사 등이 속한 단체다. 전국 시·도 교육청과 임금 교섭이 파행을 겪자 지난달 20일 총파업을 벌였고, 이날 전국 학교 곳곳에서 돌봄과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후 지난 4일 본교섭도 결렬되면서 오는 16일 급식노동자 결의대회, 16∼17일 유치원 방과후전담사 지역별 파업, 19일 영어회화전문강사 총파업, 19일 초등 돌봄전담사 지역별 파업, 23일 초등스포츠강사 총파업 등 지역·의제별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교육당국은 2020년 코로나19위기로 인한 예산삭감을 이유로 지극히 최소한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임금을 인상했다"면서 "올해는 전년 대비 20% 이상의 교육재정 증가로 최대 예산호황인 상태임에도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 뿐 아니라 학교비정규직 차별, 격차해소에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와 공무직위원회는 끊임없이 공무직 노동자의 임금 격차 해소, 복리후생 처우의 차별 해소를 권고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지부진한 차별 해소에 시·도 교육감이 직접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