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접종 75일만에 숨졌다. 숨진 학생의 어머니는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밝혀달라"라고 호소하고 있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고3 아들의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아들을 떠나보낸 지 꼭 1주일 됐다"며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쓴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아들 B군은 평소에 기저질환 없이 운동을 즐겨했다. B군은 지난 8월 13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고, 1차 2차 접종 후 며칠동안 두통과 오한을 겪었지만 특별한 이상증세는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10월 25일 B군은 학교에서 어머니 A씨에게 전화로 "잇몸에서 피가 자꾸 난다"고 말했고, 속이 좋지 않아 점심을 먹지 못했다. 결국 B군은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응급실에 가던 중 갑작스러운 쇼크가 발생했다.
A씨는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아들은 이미 급성 뇌출혈과 발작 증세가 심해 진정제를 맞고 있는 상태였다"며 "급박하게 CT 촬영과 혈액검사 후 온갖 장비를 아들의 몸에 부착했다. 떨어지는 혈압을 잡으려 애쓰는 의료진들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고 했다.
B군의 1차 CT 소견은 다발성 출혈이었고 2차 CT 소견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A씨는 "평균 사람의 몸에 20만~45만 혈소판이 있다는데 혈액검사소견에서 아들의 혈소판 수치는 고작 2800이었다"며 "현재 병원에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해서 2차 병원으로 옮겼다"고 했다.
A씨는 "2차 병원에서 CT재촬영과 혈액검사, 조영제를 투여했으나 조영제는 반응을 하지 않아 정확한 진단이 어려우며 비외상성 뇌출혈에 6군데에 출혈이 발생했다더라"며 "출혈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찾을 수도 없고 검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고 동공이 풀려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B군은 뇌 안 출혈로 혼수상태에 이르렀다. A씨는 "아이 아빠는 (아들을) 예쁜 모습 그대로 보내주자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곳로 돌아가자고 했다"며 "돌아온 아들은 잘 버텨줬지만 결국 10월27일 오전 9시35분쯤 응급실에 온 지 만 2일 만에 떠나갔다"고 했다.
A씨는 "아들이 좋아했던 친구들이 같은 상황에 놓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청원글을 쓴다"며 "백신은 의무가 아닌 선택이라고 했지만 고3이었던 아이들에게는 수능 응시 전 필수였고, 취업 전 의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과의 인과관계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며 "백신 후유증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국민들은 언제쯤 알 수 있냐"고 반문했다. 또 "치료제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을 맞으며 진통제로 버티고, 내 몸에서 일어나는 증상이 후유증인지 원래 내 몸이 이상했던 것인지 모른 채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애통하고 개탄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우리 아들이 두 번 상처 받지 않기를 바라며 그 어떠한 것도 왜곡하지 말아달라"며 "백신으로 떠나신 분들의 모든 사인을 정확하고 명확하게 밝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B군의 사망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고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11-05 10:33:40
수정 2021-11-05 10:3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