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영양소가 필요한 존재다. 하지만 몸에 좋은 성분이라고 무작정 여러 종류의 건강보조제를 먹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과유불급이 되어 아이 몸에 과한 영양소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아이에겐 어떤 영양소를 먹이는 것이 좋을까. 개월수, 나이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알려진 건강보조제와 잘못된 상식,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자.
<비타민 D 꼭 먹어야 하나?>
아기 엄마들은 비타민D와 친하다. 임신부에게 권장되는 대표적인 영양소가 바로 비타민D와 엽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엄마 뱃속이 아닌, 바깥 세상에 나온 아기도 꾸준히 섭취해야 할까?
미국 소아과학회는 생후 2개월 미만 젖먹이 아기에게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모유에는 비타민D가 적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기가 어느정도 성장해 바깥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만 되어도, 야외 햇빛으로 스스로 몸에서 비타민D를 생성할 수 있다. 따라서 신생아 이후의 아기에게 과하게 섭취하도록 할 필요는 없다.
<종합영양제는 언제 먹이면 좋을까?>
돌이 지난 아이가 편식을 심하게 한다거나, 냉동식품, 통조림 등 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먹는다면 종합영양제를 먹이는 것이 좋다. 영양 불균형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칼로리만 높고 영양소는 적은, 소위 '영양가 없는' 음식을 먹을 때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는 용도로 섭취할 수 있다. 아이 입안이 헐었거나 감기에 걸렸을 때에도 비타민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이 때 주의사항은 어린이 종합영양제는 대부분 미네랄과 비타민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어, 너무 이른 시기부터 먹으면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아이의 신장과 간이 어느정도 발달한 시기인 두 돌 이후부터 먹이는 것이 안전하다.
<아이 빈혈과 철분제>
아기는 태어난 순간부터 무럭무럭 자란다. 그래서 피가 부족한 경우가 많이 생긴다. 보통 생후 9개월~세 돌까지 아기들에게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철분제를 따로 복용해야 한다.
철분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뇌신경전달물질이 생성될 때 보조역할을 한다. 따라서 철분이 부족하면 집중력과 지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할 수 있다. 그만큼 철분은 중요한 성분이다.
하지만 모르고 복용하면 위험할 수 있다. 실수로 권장 섭취량의 열배가 넘는 철분을 먹고 중독되는 사고도 미국에서는 흔히 일어나고 있다. 아이가 철분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이가 까맣게 변하고 얼굴에 주근깨같은 색소침착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철분을 섭취하기 전,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어지러움, 식욕 부진, 짜증 등 빈혈이 의심되는 증상을 자주 보인다면 병원 진료를 통해 빈혈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만약 철분이 부족한 빈혈 상태임이 확실해지면 2~3개월 간 적정량의 철분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된다.
(자료출처)
임신육아종합포털
전의혁의 비타민D 이야기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