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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잠잠?…의료계, 독감백신 적극권장

입력 2021-11-02 10:53:36 수정 2021-11-02 10: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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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독감이 잠잠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다시 유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독감의 올해 유행 양상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만약의 유행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받아 둘 것을 당부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일 백브리핑에서 "작년에 독감 유행을 막았던 요소가 사라지면, 올해는 독감이 유행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한국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홍 팀장은 외국에서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에도 독감이 유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의 방역 정책이 강화되었고, 국가 간 이동도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홍 팀장은 "우리나라도 입국자가 줄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강화되면서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자체가 많이 줄었다"며 "그 영향으로 이례적으로 작년에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도 아직까지는 독감 유행 조짐이 없는 상태다.

홍 팀장은 "같은 조건에서도 유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 유행할 수도 있겠다는 전망도 있다"며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작년 독감 유행을 막았던 강력한 방역조치, 국가 간 이동 제한 등이 풀리면 올해는 다시 독감이 유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 팀장은 이러한 전문가 의견을 언급하면서 "변화에 따라서 조금씩 독감 유행 위험이 증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부터 '위드 코로나'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함에 따라 사적모임 인원 수와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지침을 대폭 완화했다.

올해 독감 유행 여부에 대해 다양한 예측이 나오지만, 방역당국은 독감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홍 팀장은 "접종할 기회가 있다면 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해드린다"며 "만약의 유행에 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접종에 참여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겨울에는 느슨해진 방역으로 코로나19,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방역을 완화하는 시기에 사람 접촉이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올해는 독감이 대유행은 아니더라도 꽤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다른 호흡기 감염병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독감과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을 감별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겪을 수 있어 "응급실이 엉망이 될 수도 있다"고 엄 교수는 우려했다.

엄 교수는 이어 독감 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독감 예방 접종률을 높이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11-02 10:53:36 수정 2021-11-02 10:53:36

#독감백신 , #방역 , #인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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