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내달 1일부터 전국 지하 역사를 일제히 청소한다고 31일 밝혔다.
전국 지하 역사 청소는 올해 처음 시범적으로 실시되는 사업이며, 지하 역사를 관리하는 14개 교통사업자와 환경부가 한 달 동안 시행한다.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2021년 12월 1일~2022년 3월 31일) 시행을 앞두고 전국 지하 역사 내부의 미세먼지를 일찌감치 저감하려는 차원이다.
지하 역사는 좁은 공간이 많고 폐쇄적인 구조로 이뤄져 있어 이용객이 몰릴 시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어렵다. 특히 겨울철과 같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기간에는 실내 공기질 관리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에 따라 전국 교통사업자들은 이번 청소 기간 동안 지하 역사의 승강장, 대합실, 환기구 등에서 물청소 또는 물걸레를 활용한 습식 청소의 빈도를 높이고, 지하 역사 실내 공기질 관리에 더욱 신경 쓸 예정이다.
또 서울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광주도시철도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 대전도시철도공사, 공항철도㈜ 등 교통사업자는 터널에서 승강장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터널 물청소도 실시한다.
앞으로 실시될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에도 지하 역사 내 미세먼지 절감과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각 교통사업자는 역사 내 설치된 공기정화설비와 환기설비 등을 가동하고, 방풍문을 닫아놓는 등 실내 미세먼지를 관리한다.
터널에 대해서도 운영 여건에 맞춰 환기설비 및 집진기 가동, 물청소 등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강화한다.
박용규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지하 역사는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계절관리제 기간 전에 미리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를 준비하면 국민 건강 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