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누구나 마음껏 쉬고 뛰어놀며 다양한 예술을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제3호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가 종로구 독립문역 사거리 인근에 문을 연다.
방과 후 또래 친구들과 넓은 실내공간에서 암벽 타기를 하고 트램펄린에서 통통 뛰어다니며 놀다가, 해먹에서 잠시 쉴 수도 있다.
초등학생들이 선망하는 장래희망인 크리에이터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과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볼 수 있는 요리실,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메이커실 같이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체험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서울시는 제1호(노원·도봉권), 제2호(동작구)에 이어 종로구에 ‘제3호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를 28일에 개소한다고 밝혔다. 이 공간은 종로·서대문 지역 중소형 돌봄기관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자치구 공모를 거쳐 주변환경, 접근성, 인근 돌봄시설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3호 센터의 입지를 선정했다.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서대문구와도 인접해 종로·서대문구의 아이들이 이용 가능하고 인근에 아파트단지, 초등학교도 많아 이용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특히 3호센터는 종로·서대문구 돌봄시설 이용 아동들이 1순위로 선호하는 놀이시설인 ‘트램펄린’이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 중 처음으로 설치돼 아이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종로구는 경복궁, 북촌, 한양도성 등 다양한 역사·생태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특화된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제3호 센터는 시립시설로, 민간건물을 임차한 후 개·보수 공사를 통해 지상 2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됐다.
센터 내부 공간은 아이들의 창의성과 자기주도 문제해결능력 향상을 이끌어내는데 주안점을 두고 조성됐다. 준공 전 돌봄 시설 종사자, 이용 아동의 의견을 수렴해 이동식 서가, 전면 거울 같은 이동과 변형이 자유로운 아동 맞춤 가구, 몸 놀이와 공동체 놀이가 가능한 놀이공간, 가변성을 강조한 공간 설계 등 시설과 이동동선 등도 구성했다.
공간은 ▴동적 놀이 공간(궁금해yo 놀go) ▴정적 쉼 공간, 요리실, 크리에이터실(쉬어yo 요리yo 만들go) ▴대규모 다목적실 및 소규모 활동실(2실)(상상하go 해보go 해보ja) ▴상담 및 돌봄 공간(모이go 정리하go 챙겨yo) 등 9개 활동실로 이뤄졌다.
시는 제3호 개소에 맞춰 이용 아동들이 몸으로 놀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센터 탐방프로그램 ‘온몸으로 전래놀이 해YO!, 만들고GO 이야기해YO!’를 10월 28일(목)부터 11월 19일(금)까지 시범 운영한다. 사전예약을 통해 프로그램 당 이용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로 안전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을 원하는 지역아동센터 등 개별 중소돌봄시설은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11월 15일(월)부터는 우리동네키움포털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시범운영이 끝나는 11월부터 28개 중소돌봄 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 일시돌봄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 이후 위드 코로나 상황에 맞춰 이용인원, 프로그램 등 운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규모 ▴대면·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 및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용아동의 집이나 다른 중소돌봄기관에서도 프로그램 참여할 수 있다.
시범운영 완료 후에는 제3호 센터를 중소돌봄시설의 틈새를 보완하는 돌봄자원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함으로써 권역 내 초등돌봄 통합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초등학생을 둔 맞벌이 부부의 돌봄 공백을 해결하는 동시에 아동들에게 쾌적하고 넓은 공간에서 양질의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선물 같은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