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잘 쓰면 도움이 되지만 잘못 쓰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약을 어떻게 사용하고 보관해야 하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1. 구급상자를 미리 준비하세요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해열제나 감기약, 연고 등은 미리 구입해 구급상자를 만들면 급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단, 상비약은 병원에 가기 전까지 임시 조치를 위한 것이므로, 꼭 필요한 몇가지만 준비하도록 한다.
2. 주의사항부터 확인해요
아이에게 약을 먹이기 전에는 어떤 약인지, 사용상 어떤 주의 사항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사용설명서가 있는 약이라도 아이의 상태에 따라 사용법이 다르므로 반드시 의사나 약사에게 올바른 복용법에 관해 지도를 받아야 한다.
특히 2세 미만의 영유아가 감기에 걸리면 꼭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약을 처방받은 후에는 정해진 용량과 용법에 따라 지시한 기간 내에 먹이고, 부모가 임의로 판단해 먹이지 않도록 한다. 항생제는 정해진 치료기간을 꼭 지켜서 복용해야 하는데, 약물 부작용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약물 중 하나이므로 복용 후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 보관은 이렇게
어린이에게 약을 사탕이라고 하거나, 어린이가 보는 앞에서 상시 복용하는 약을 먹지 않도록 한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어른의 복용을 흉내내거나 간식거리라고 착각할 수 있다. 영양제와 의약품은 반드시 보관함에 따로 넣어 보관하고, 아이의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약을 다른 용기에 옮겨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아이의 손에 잘 닿는 식탁이나 TV 받침대 위에 놓아두는 것도 위험하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가까운 약국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4. 약 먹일때 주의사항
약을 먹이는 기간에 아이 증상이 좋아졌다고 마음대로 양을 줄이거나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된다. 약은 의사가 알려준 복용법에 따라 정해진 기간 동안 먹여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약을 먹일 때 아이 몸에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구토, 설사, 현기증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약을 먹이지 말고 병원으로 가서 의사에게 진단받도록 한다.
5. 만약 약을 잘못 먹였다면
약에 따라 조금만 먹어도 위험한 경우가 있으므로, 아이가 먹은 양을 확인한다. 아이가 약을 잘못먹었을 때는 여러가지 검사가 필요하고 심할때는 위세척을 해야 할 때도 있으므로, 개인병원보다는 종합병원으로 가는 것이 낫다. 또한 병원에 갈 때는 의사가 약 성분을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먹는 약을 가져가고, 부모가 임의로 아이 목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억지로 토하게 하지 않는다. 기도가 다치거나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
(참고= 의약품안전나라)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