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여름 못지않은 가을철 식중독을 우려하며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평균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하면 가을철(9~11월)에 발생한 식중독은 81건으로 여름철(6~8월) 108건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가을철에는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이 8건이었다. 이 균에 의해 한 해 동안 식중독이 19건 발생했으며, 비율상으로 43%에 해당된다.
가을은 계절상 아침과 저녁은 쌀쌀하지만 낮 기온은 식중독균이 증식할 정도로 높아진다. 이에 조리된 음식을 장시간 상온에 보관하는 등 식품 보관에 부주의하거나 개인위생을 소홀히 하면 식중독 발생의 원인이 된다.
아울러 가을철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로 도시락 섭취로 인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전남 지역의 한 농촌에서 도시락을 먹은 80여 명 중 42명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식약처는 도시락 준비와 식음료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식중독 예방 요령을 안내했다.
먼저 음식을 조리하기 전‧후로 비누 등 손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생고기와 생닭 등을 손질하거나 계란 등을 만진 후에는 익히지 않고 그대로 섭취하는 채소‧과일 등을 만지면 안 된다. 채소‧과일 등은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은 후 빨리 사용하거나 차갑게 보관하며, 손질한 육류와 어패류는 냉장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육류, 가금류, 달걀 등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해 조리하고, 칼·도마는 식재료별로 구분해서 사용 후 깨끗이 씻어 교차오염을 방지한다.
도시락 단골 메뉴인 김밥을 만들 때는 재료를 충분히 익히고 식힌 다음에 조리하며, 도시락은 밥과 반찬을 식힌 후 별도 용기에 담는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야생의 덜 익은 과일이나 야생버섯 등을 함부로 채취하거나 먹어서는 안 되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물이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