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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앞둔 미·유럽 학교, "오징어게임 분장 금지"
입력 2022-10-25 10:20:13 수정 2022-10-25 1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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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을 앞둔 미국과 유럽 학교들이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복장을 따라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전 세계적으로 '오징어 게임' 돌풍이 일면서 많은 이들이 녹색 운동복 등을 구입하는 가운데, '핼러윈 대유행'을 예감한 학교들이 있다라 학생들에게 오징어 게임 복장 금지령을 내린 것이다.

이는 드라마의 선정적인 내용처럼, 복장을 따라 입은 학생들이 '부적절한 행동'을 할까봐 미리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25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캐슬 파크 초등학교에서는 10월 31일 핼러윈 데이에 학생들이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인물처럼 분장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앞서 이 학교는 몇몇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드라마에 나오는 놀이를 따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이후 학부모-교사 간담회에서는 폭력적 장면이 나오는 오징어 게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학교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을 본 사람들은 이 내용이 어린 학생들에게 절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학생들이 이 드라마를 볼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주는 벌써 학교 3곳에서 금지령을 내렸다.

그 중 하나인 페이엣빌-맨리어스 학교는 이번주 학부모에게 편지를 보내 '오징어 게임 의상이 학교 복장 규정에 어긋난다'면서 '의상과 관련된 잠재적인 폭력적 메시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복장은 학교 규정을 따라야 하며, 장난감 칼, 총, 광선검 등 무기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은 학교로 가져오면 안 된다"면서 "또 지나치게 무서운 복장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학교의 조치에 대해 학부모들은 대체로 지지하는 분위기다.

오징어 게임은 최후의 승자가 456억원을 거머쥐는 서바이벌 게임을 담은 드라마로, 승자는 살아남고 패자는 목숨을 잃는 잔혹한 설정과 선정적 장면을 포함하고 있다.

넷플릭스 TV 시리르 중 세계 1위에 오르며 이례적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18세 이상 관람가로 방영되는 드라마지만, TV와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해 영상을 시청하는 넷플릭스의 특성상 부모가 시청 제한을 하지 않으면 미성년자도 쉽게 감상할 수 있다.

따라서 드라마는 세계적 인기 만큼이나 곳곳에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주요국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드라마 속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놀이를 따라하다가 자칫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10-25 10:20:13 수정 2022-10-25 1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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