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졌다가 67시간만에 구조된 신생아가 퇴원한다.
13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가경동의 한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구조돼 충북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아기가 입원치료 55일 만에 건강을 회복하고 14일 퇴원한다.
당시 아기는 탯줄도 떼지 않은 상태였고 몸 곳곳엔 심한 상처까지 있었으나 쓰레기통에서 사흘을 버티며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두 달 가까이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던 아기는 퇴원 후 한 아동양육시설로 거처가 정해졌다. 아기는 입양 가정이 나타날 때까지 통원 치료를 하며 시설의 보호를 받고 지낼 예정이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계좌를 통해 1억4900만원 상당의 성금이 모이는 등 시민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성금은 아기의 치료비와 양육비 등으로 쓰일 계획이다.
한편, 살인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기의 친모 A씨는 12일 열린 첫 공판에서 징역 20년을 구형받았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11월 5일 열린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