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난 후 소아·청소년들의 '집콕' 생활이 늘어난 가운데,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생활 습관이 가져올 소아 비만과 고혈압을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소아·청소년 전문 우리아이들병원 연구팀(박준·정성관·백정현)이 올해 5∼7월 초등학생 1천54 8명(1학년 813명, 4학년 73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학생건강검진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비만 그룹(16.6%, 135명)의 고혈압 의심 비율이 5.9%(8명)로 정상 그룹의 1.8%(12명)보다 유의하게 높았고, 초등학교 4학년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생활과 야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소아·청소년의 비만이 악화했음을 보여 주는 연구 결과도 나와 전문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에 따른 고혈압이 위험한 이유는, 성인이 됐을 때 심장마비나 뇌졸중, 신부전 등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박준 우리아이들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소아·청소년기부터 고혈압 관리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고혈압 위험 요소 중 하나인 비만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10-13 18:04:55
수정 2021-10-13 18:04:55